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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5월 2일 응팔의 귀염둥이 진주(김설)가 문재인 대통령과 터키 대통령 내외를 만났습니다. 왜인지 다들 아시나요? 바로 한국 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되어 왔던 슐레이만과 한국 꼬마 소녀 아일라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 영화 'Ayla'에 출연했기 때문인데, 2017년 터키에서 개봉한 터키 영화 이며 우리나라도 투자를 좀 했습니다. 김설양을 비롯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고요.
영화를 보니.. 약간 오그라들기도 하고 감동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김설양의 연기는 굉장했지만요. 나중에 이것이 실화라는 것을 알게되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터키에서도 다큐멘터리로 여러번 다루어진 적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그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영화를 보며 오그라들었던 저의 마음을 치유 받고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아닌 실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6.25 전쟁 당시, 터키는 UN으로부터 한국전 지원을 요청받고 재빨리 파병을 결정합니다. 이것은 돌궐족의 후예인 터키의 정의감이나 형제국으로써의 전우애 때문은 절대 아니고.. 바로 Nato가입을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터키는 한국전에 참여하고 Nato의 회원국이 되었고 미국으로 부터 원조도 많이 받습니다.
이과생들을 위해 나토가 뭔지 간략해 설명하자면 주로 서방국가들로 구성된 북대서양 군사 동맹 기구 입니다. 당시 터키는 소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었는데 워낙 소련의 힘이 무시무시 하다보니 감당하기가 힘들어 나토의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무슬림 국가인데다 대서양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 당했습니다. 그러던 터키에게 한국전은 나토 가입의 명분을 줄 수 있는 좋은 구실이었죠. 그리하여 터키군은 한국전에 참여 하였고, 나토가 그제서야 드루와 드루와 하면서 받아줍니다.
어쨋든 터키는 미국, 영국을 제외한 나라 중 세번째로 많은 15000명의 군사를 보냅니다. 미국 부대에 편입되어 전투를 하는데.. 어찌나 잘 싸우는지 중공군이 터키군과의 정면돌파는 피하는 작전을 썼다 하니.. 돌궐족이 용맹하다는게 괜히 나온 말은 아닌가 봅니다.
1950년 당시 스물 다섯살이던 터키청년 슐레이만도 한국전에 참전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많은 동료들을 잃습니다. 터키군은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약 72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슐레이만은 전쟁터에서 추위에 혼자 떨고 있는 아일라를 만나게 됩니다. 아일라는 '달'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터키 이름으로 슐레이만이 소녀에게 지어준 것 입니다.
슐레이만은 처음 아일라 머리의 이 때문에 머리를 삭발 시켰었다고 합니다. 아일라는 슐레이만을 바바(아버지)라고 부르며 잘 따랐습니다. 그런 아일라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전쟁 중의 육아가 시작된 것 입니다.
1953년 전쟁은 끝났고 슐레이만은 짐가방에 옷과 함께 아일라를 숨겨 데려갈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법이었고..(당연하지 ㅠㅠ) 결국 아일라를 두고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반드시 다시 와서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슐레이만은 터키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늘 자신은 아일라라는 한국 딸이 있다고 말해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아일라를 위해 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60년이 흐른 뒤, 슐레이만은 애타게 아일라를 찾고 있습니다.
뒷 내용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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